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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향기 꽃길심연속 2021. 3. 24. 15:47
우뚝 솟은 소나무아래서 수줍어 얼굴 빨개진 진달래꽃이 피었어요. 후미지고 경사진 그 곳 가까이 다가가도 비탈길이라 내려갈 수가 없어요. 보고 싶으면 저만치 서서 바라만 봐도행복하다고 하네요. 내가 소유할려고 하면 할 수록 멀어진다는데 그냥 저만치 서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무조건 가질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당신이 행복하길 나만 욕구를 충족하지 말고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보라고요. 보고 싶었던 맘 끝이 없지만 운명의 장난에 얽갈려 다른 길로 접어들었지요. 평생을 걸고 사랑을 간직해왔건만 그냥 눈빛으로 보고 가라면 어찌합니까? 울컥 쏟아지는 눈물앞에 그만 말을 잃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인생의 기쁨,ㅡ희망을 안겨줬습니다. 꽃향기내음새에 사랑노래를 부르렵니다. 세상에 살아갈 의욕이 조금씩 살아납니다. 인생길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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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의 왕버들카테고리 없음 2021. 3. 22. 17:25
당신에게서 봄내음새 나네요. 물안개 피어오르던 호수가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너머 왕버들나무 봄바람에 흐느적거리다 드디어 노오란 꽃 산수유꽃도 아니요 개나리꽃도 아니요 물가에서 물을 머금고 작은별꽃 피었어요. 호수에 비친 내 얼굴 곱게 단장했군요. 둥글게 둥글게 세상을 살아가라고 모나면 호수물에 깎이고 깎이면서 마음의 수양을 쌓았어요. 서로서로 품안에 안고 새들의 보금자리 왕버드나무가지에 오른 왜가리 청둥오리들 연두빛 꽃망울에 피어나는 물안개 물속의 그림자에 흠뻑 빠져 나르시슴세계 이렇게 아름다운 호숫가 잔잔한 파도에 청둥오리 띄엄띄엄 눈에 들어오지 않아 왜가리 한 마리 목이 긴 사슴마냥 목을 길게 빼고 경계 가느다란 다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날개를 펴더니 물길밑으로 눈을 돌리겠지. 너도 머언 지난날 전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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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그네심연속 2021. 1. 31. 16:17
그냥 그렇게 하루가 흘러가더라 내일은 나에게 행운이 올거야 이산 저산 기웃거리면서 한발자국 두발자국 정상으로 올라가봐 ! 누군가 나보고 귀신에 홀려서 일어나면 무조건 산에 간대나 숨이 헉헉 막혀오는 일상에서 떠나가고파 잠시 말없이 나를 받아주는 산 북풍에 싸그락 사그락 대나무숲 밀집도가 높아도 서로 허물을 탓하지 않고 오순도순 시골인심 여전히 푸ㅡ르,게 살아가는 너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참새들이 수십마리 떼지어서 보금자리를 잡았나? 인생살이 굽이굽이 돌아서 산길을 걷노라면 외로움은 어느새 저머얼리 구름에 걸렷나봐! 보고 싶은 사람도 저으기 산자락에서 만나자꾸나! 모든 걸 후울훌 털어버리고 무작정 떠나려구려 아픔도 이별도 인생의 굴레속에서 한번은 나를 슬프게 하는구려. 사랑의 고리를 끊을려고 안간 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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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낼 수가 없어요심연속 2020. 12. 31. 12:43
이말 저말 끄적끄적 이 생각 저 생각 접었다 길고 기인 일년이 쏜살같이 지나갔지?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나간단말입니까? 당신을 보고 싶어서 떠날 수가 없소이다. 조금만이라도 당신을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담아 두고두고 당신을 떠올려 외로움을 달래리라. 사랑합니다. 그런 말도 부끄러워 입에서 맴돌다가 그만 당신을 저 머얼리 보내버렸어요. 지금이라도 당신을 만나서 그간 사정을 말해보리다. 당신이 가버리면 매일 당신만 찾으면서 허공에 다 대고 당신 이름을 큰 목소리로 외쳐보리다. 당신이 환한 미소를 지며 달려오리라 믿습니다. 내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해서 영혼과 함께 그 길로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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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나절 독백심연속 2020. 8. 13. 10:43
코로나 19로 바깥세상이 문을 닫았지 다른 지역으로 가면 위험 우리집과 우리동네만 맴돌며 코로나 잠잠해지길 바랠수밖에 맘대로 떠날 수도 없구려 뒷동산에 올라가서 마음껏 숨을 크게 들이쉬고 다람쥐가 나무를 타는 걸 쳐다본다. 오랜 장마로 숲 계곡에선 엄청나게 많은 물이 하류 계곡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산길마다 쏟아지는 물이 제각각 또 다른 물길을 만들었다. 산속의 빗물이 산길로 순식간에 쏟아져 토사가 쌓이면서 벽화를 그렸다. 길고 기인 장마 올 8월은 힘에 부쳐 지쳐버렸다. 어떤 화창한 날 매미는 아파트를 삼켜버릴 정도로 양방향으로 줄기차게 울어대고 있었다. 여전히 매미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더위를 밀어내며 청춘을 받치고 있었다. 자아를 찾아서 나도 한번 떠나볼란다. 8월아! 나랑 같이 한번 놀아보자. 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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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이야기심연속 2020. 8. 10. 10:48
매미소리가 귓청을 울린다. 레미콘돌아가는 소리 아파트공사로 소음이 사방으로 퍼져 잠적할 수가 없어. 그래 그냥 너희들과 공존할 수 밖에 없어 장마가 언제 인가 싶어 엊그제 폭우로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어쩔 수 없이 직진하다가 목적지를 포기하고 도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어 인생길도 가다가 막히면 다른 길로 걸어가다가 갖은 고난은 다 겪었지 수많은 고갯길 수많은 평길 산길가다가 낙석이 떨어졌지. 가슴조이며 기다리다가 한참은 쉬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다가 지금까지 왔는데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까? 인생에서 반백년을 살아왔건만 여전히 마음속은 철부지 소녀적으로 돌아간다. 거울로 내 얼굴을 보면 깜작 놀래 그것도 안경쓰고 봐야지 그냥 보면 기분이 상하지 않지 주근깨 생기없는 얼굴 주름살이 늘어가고 흰머리는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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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진 후심연속 2020. 8. 5. 14:48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 태풍이 지나갈려고 하면 폭우가 몰아쳐 산사태가 나고 상가가 물에 잠기고 멘탈을 잡을 수가 없어 한바탕 쏟아지고 비가 그친 뒤 창문을 열어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폭염으로 달구어진 대지가 열기가 식고 도로에 흥건히 적셔지면 어지럽던 이내 마음도 조금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줄기차게 울어대던 매미도 어디론가 숨어버려 자동차 엔진 돌아가는 소리 물이 튕기는 소리 아파트창문으로 들린다. 또 빗줄기가 억세지면서 내린다. 어제는 폭염으로 산으로 산책갔는데 오늘은 굵은 빗줄기폭우에 집안에 갇혀 꼼짝달싹할 수가 없어 코로나19에 지쳐 심신을 힐링 오늘은 너랑 나랑 터놓고 이야기하며 방안에서 힐링 시원한 빗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날리면 숲속에서 걷는 기분이야 가슴 속 찌꺼기를 조금씩 내뿜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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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날의 꿈이여심연속 2020. 8. 3. 10:43
매미가 어찌나 길게 울어대는지 여름낮 고요를 깬다. 공사판에서 철근들어올리는 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오늘만은 나만의 시간 바쁜 일상샐활에서 잠시 휴식 끝도 없는 일에 파묻혀 머리싸매고 몇 건을 끝마치고 가도 가도 끝없는 일에 얽매여 성공과 실패속에서 줄다리기에 귀중한 시간을 부어버리고 나날이 쇠약해져가는 너의 모습에서 잠시 힐링하라고 너가 무엇때문에 지금까지 발버둥치며 살아왔는지 어떤 게 행복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오늘만은 너를 위해서 잠시 생각하며 글을 써본다. 매미가 시원스럽게 줄기차게 이쪽 저쪽에서 울어댄다. 너의ㅡ 참행복은 무엇이나? 진실은 현실에 가려져 가식된 삶을 살고 있지 않니? 간절히 바라던 너의 꿈은 어느새 어디론가 떠나버렸니? 아니면 허상만 바라던 꿈이었니? 감히 다가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