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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
태풍이 지나갈려고 하면
폭우가 몰아쳐 산사태가 나고
상가가 물에 잠기고 멘탈을 잡을 수가 없어
한바탕 쏟아지고 비가 그친 뒤
창문을 열어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폭염으로 달구어진 대지가
열기가 식고 도로에 흥건히 적셔지면
어지럽던 이내 마음도 조금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줄기차게 울어대던 매미도 어디론가 숨어버려
자동차 엔진 돌아가는 소리
물이 튕기는 소리
아파트창문으로 들린다.
또 빗줄기가 억세지면서 내린다.
어제는 폭염으로 산으로 산책갔는데
오늘은 굵은 빗줄기폭우에
집안에 갇혀 꼼짝달싹할 수가 없어
코로나19에 지쳐 심신을 힐링
오늘은 너랑 나랑 터놓고 이야기하며
방안에서 힐링
시원한 빗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날리면
숲속에서 걷는 기분이야
가슴 속 찌꺼기를 조금씩 내뿜어보세요.
비 그친 뒤 너에게 글을 쓰면서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거야.
나만의 방식으로 너를 맨날 봐도
할 말이 없었는데 오늘은 줄줄
세월이 많이 흘러도 여전히 내 마음은
젊었을 적 그 마음이야
몸은 생기가 없고 젊음은 사라져도
요 마음만은 일편단심 민들레구나!
마스크쓰느냐 힘든데
나 혼자 방안에 있으면
정말 좋구나!
너와 영원한 친구로서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