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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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멍때리기일상생활 2024. 8. 22. 16:13
내장생태공원을 산책할려고 나섰지작은 우산을 쓰고 여름비를 맞고 걸었지점점점 빗발이 세차게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었어어찌나 장대비가 내리던지 아랫도리바지가 다 젖었어길은 빗물이 고여서 운동화가 새서 양말이 젖었어어찌나 세차게 오던지 비를 피할 장소 정자를 찾아 가려고 했어공원길에 빗물이 고여서 운동화가 다 젖을까봐 조심조심여름 소나기는 사납게도 봐주질 안해얼른 정자쪽으로 걸어가서 비가 그치길 빌 수 밖에..정자는 반은 비가 바람불어서 빗물이 흐르고 있었어빗물이 들어오지 않는 정자가에 앉아서 비내리는 생태공원만 바라보았어저의기 내장산 서래봉이 안개에 싸여서 잘 보이질 안았지하지만 내장산밑이라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든지 세월아 세월아 그냥 네 맘대로 흘러가라난 그냥 멍 때리고 있을거야바람에 나뭇가지가 휘청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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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소망일상생활 2023. 6. 25. 09:39
당신을 다시 봐서 기뻐요 내 전재산인 당신이 보이지 않아서 시들시들 내 몸은 축 처지고 살 맛이 안나요 그래도 당신이 내게 빛줄기 한가닥 보내니 내겐 그게 한가닥 희망이에요 기댈 곳 없는 내게 당신은 나의 보금자리 평생 살아온 일상 추억들이 나의 자식들인데 남들은 보잘 것없게 그냥 지나치지만 난 그래도 당신없으면 못살아요 당신을 다시 되찾아서 기뻐요 햇살은 따갑게 열기를 내뿜지만 그래도 당신한테 기댈 수 밖에 없네요 더우면 나무그늘에서 낮잠 한소금 자고 밤이 되면 서글하니가 그때 천변에서 걸으면 돼요 모내기철이 지났지만 논에선 아직도 개구리 울음소리 멈추질 않네요 논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모가 커가는 걸 볼 수 있어요 당신이 이렇게 삼라만상 모든 만물에게살아갈 힘을 주네요 산에 녹음이 우거져 산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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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일상생활 2023. 5. 6. 14:59
상큼한 향기에 취해 오월은 춤을 덩실덩실 하이얀 꽃송이 디리디리 내 입에 함빡 넣어도 아깝지 않아 금나와라 뚝딱 ! 은 나와라 뚝딱! 아카시아 한 그루에 그렇게 많이 달려 새들도 쪼아먹느냐 식량걱정이 없어 봄비맞으며 부귀영화도 바라지 않아요 그저 평범하게 일상생활속에 소소한 행복을 느껴요 남들이 무심코 스쳐 지나가고 나를 꽃밭속에 데려간 적이 없어요 그저 한적한 길가에서 잡초같은 인생을 살아왔어도 오늘 이렇게 송이송이 하아얀 쌀밥을 가마솥에 지었지 뭐예요? 보잘것 없이 살아왓어도 나만의 독특한 향기 토옥 쏘지도 않고 달콤한 향기 계속 콧방귀를 뀌며 수십송이 꽃송이한테 내 온 마음을 빼앗겼어요.. 당신은 그저 뒷전에 서서 나를 응원하고 있구려. 내 아픈 몸을 어루만져주어 다시 일어서게 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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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가이도 삿포로여행일상생활 2022. 12. 13. 15:19
22.11.7-10일 3박4일로 북해도 여행을 떠났다. 일본 비지트 재팬 웹 등록을 하고 입국시 QR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1일만 데이터로밍을 신청했다. 치토세공항에 도착해서 입국하는데 핸드폰 QR코드를 제시해야 돼서 핸드폰을 열고 찾는데 힘이 들었다. QR코드 사진을 찍고 지문을 찍고 내 얼굴사진도 찍었다. 즐을 길다랗게 서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입국수속을 마치고 삿포로로 이동했다. 북해도의 중심인 삿포로는 도시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삿포로는 옛날 이땅에 살고 있던 아이누족의 언어로 '건조하고 광대한 땅'이라는 뜻에서 시작되었다.일본의 최북단의 섬으로 홋가이도의 중심지이며 167만여명이 살고 있다. 다른 이름인 북해도,삿포로는 일본 5대도시의 하나로 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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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산책가요일상생활 2022. 7. 7. 15:57
내장사에서 용굴암쪽으로 걸어가봐요 단풍나무 숲길 피톤치드 담뿍 받고 걸어가봐요 키다리 나무이파리들 온몸을 흔들리며 춤을 추고 있어요. 나도 덩달아 어깨춤 으쓱으쓱 단풍터널길 위를 보면 신록들이 빤질나게 반짝여요. 더위를 피하기위해 걷는 용굴암 가는 길 평탄한 산책길에 물이 흘러가는 골짜기 골짜기에서 물을 마시며 목욕하는 어치 나는 단풍나무 그늘에서 힐링하며 멋진 포즈취하며 걷고 있는 행복한 사람 야생화꽃에 한눈팔기도 하고 빠알간 열매에 매혹되기도 하고 산들바람에 절로 흥에 겨워 내 발걸음 가벼웁게 걸어가요. 바삐 서두는 것도 아니요 청정에어컨속에 더위는 어느새 물러가고 골바람 찬 공기에 등짝을 적신 속옷 어느새 찰랑찰랑 작은 옹달샘에 손을 씻고 세수 하니 뼛속까지 시원 여기는 작은 나만의 무릉도원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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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서래봉 가는 길일상생활 2022. 7. 2. 15:23
사슴목장에서 올라가는 길 산책길의 으뜸 그늘막은 단풍나무 이파리 폭염에도 끄덕하지 않고 꿋굿이 서 있는 나무들 계곡에선 물이 흘러가는 소리 어치가 내 앞에 서서 어서 따라오라고 발걸음 서너발짝 어차들의 놀이터요 삶의 터전 나도 너희들과 함께 오늘 내장산 서래삼거리로 산책나왔다. 가면 갈수록 높아지는 길 바람이 양쪽에서 불어와 땀이 밴 머리카락을 흩날려주었다. 편백나무숲길에 도착해서 마음 깊숙이 숨을 들이마신다. 삼림욕을 제대로 해서 내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싶다. 뭔가 찝찝하고 개운하지 않은 맘을 깨끗이 청소해주면 좋겠다. 서래 삼거리에 도착해서 왼쪽으로 데크길을 가면 서래봉이 나온다. 천정이 나무그늘이니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 가는 대로 천천히 여유를 갖고 데크길 계단을 올라가보자 사방이 막혀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