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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산 서래봉 가는 길
    일상생활 2022. 7. 2. 15:23

    서래봉정상
    서래봉아래 쉼터 큰 바윗돌

    사슴목장에서 올라가는 길 

    산책길의 으뜸 그늘막은 단풍나무 이파리

    폭염에도 끄덕하지 않고 꿋굿이 서 있는 나무들

    계곡에선 물이  흘러가는 소리

    어치가 내 앞에 서서 어서 따라오라고 발걸음 서너발짝  

    어차들의 놀이터요 삶의 터전

    나도 너희들과 함께 오늘 내장산 서래삼거리로  산책나왔다.

    가면 갈수록 높아지는 길 

    바람이 양쪽에서 불어와 땀이 밴 머리카락을 흩날려주었다.

    편백나무숲길에 도착해서 마음 깊숙이 숨을 들이마신다.

    삼림욕을 제대로 해서 내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싶다.

    뭔가 찝찝하고 개운하지 않은 맘을 깨끗이 청소해주면 좋겠다.

    서래 삼거리에 도착해서 왼쪽으로 데크길을 가면 서래봉이 나온다.

    천정이 나무그늘이니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

    가는 대로 천천히 여유를 갖고 데크길 계단을 올라가보자

    사방이 막혀서 보이는 것은 오로지 신록이요

    신록에 가까이 다가가 인사나 나누자구나!

    큰 바위위에 이끼가 살면서 무성하게 자라던 바위굴

    아무도 접근하지 말라고 해도 들이지 않고

    수천년을 살아왓던 흔적들이 

    바위위에 화석처럼 남아있다.

    지그재그  데크길 휘어지고 각진 데크길 계단을 수백개 넘어가보자.

    마치 우리가 인생길을 걷고 힘들다고 투정도 부리면서가는 것처럼 

    또  다시 인생 항해길로 떠난다

    드디어 고생한 보람 서래봉 데크길 길목에 다가선다

    서래봉에 올라가니 내장 팔봉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장군봉 연자봉 신선봉 망해봉 연지봉 불출봉들이 내 앞에 서 있었다.

    서래봉아! 내장사를 바라보면서 부처님께 만물들이 잘 살아가길 기도드렸니?

    신록물결속에 내 맘도 푸르른 단풍잎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산록물결속에 능선은 가쁜 숨을 내쉬면서 더위를 식혀가고 있었다.

    서래봉아!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폭풍우도 아랑곳없이 영원히 이 자리를 지켜내고 있구나!

    나도 너희의 용기에 힘을 얻어 나의 멋진 꿈을 되찾을려고 한다.

    이제 지치고 지쳐서 더이상 갈 수가 없다고 포기했는데...

    이제 한소금 잠을 청한 뒤 솔바람을 마시며 힐링 

    지금 천연에어컨못지 않은 숲속 바람을 맞으며

    마음속의 온갖 상처를 어루만져 다시 일어설려고 합니다.

    모든 아픔들아! 이제 떠나거라

    모든 걱정들아!이제 사라져라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내 자신을 일 으켜세워라

    지금 여기는 신의 왕국 나만의 멋진 내 영역

    어느 누구도 방해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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