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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 백양꽃 피다흑진주 2017. 9. 2. 20:27
못잊어
가늘디 가느다란 허리로
긴 대롱을 내밀며
그리움에 목이 메어
오늘에사 한걸음 걸었소이다.
어디론가 떠나버린 임아!
산속에서 햇빛도 보지 못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수행하더니
주홍빛 꽃사랑연등을 피웠구나!
잡초가 무성하던 풀밭에서
어느 새 풀을 따돌리고 몇인치 앞서갔네
혼자서 가슴앓이하다
마음 속 깊이 상사병
초롱초롱 불빛으로
사랑전령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