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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시간만은 무조건 쉬고 싶다.
누가 뭐래도 오늘은 나만의 시간이다.
잡다한 일에서 무조건 벗어나
쫓기지 않고 쉬고 싶다.
포스트잇에 순번대로 적혀진 일들
숫자에 머리를 싸매고 시간에 인색했던 업무들
컴퓨터앞에서 자판을 치며 시간가는 줄 모르다
해가 진 뒤에야 삭신이 쑤셔오는 걸 느끼는가?
이런 잡다한 일에서 벗어나고파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일들
나한테 보상해주렴
매미가 길게 울더니 어느새 잠잠하다.
뜸하게 개가 짖는 소리
오토바이 윙윙,선풍기 자그막하게 돌아가는 소리
오늘은 휴식을 위해서 나도 뭔가를 남기고 싶다.
7월이 끝나가는 자락에서
2017년의 반년을 오늘 몇 시간 휴식으로 충전할란다.
마음 깊이 충분히 피로를 풀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