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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악산 정상에서
    흑진주 2014. 10. 9. 23:15

    가을에 단풍이 물들어가면

    등산객 마음도 발갛게 물들어간다.

    가을하늘 파랗고 어치도

    먹이를 입에 문 채

    몰려오는 사람들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죽쭉 뻗은 소나무를 보면서

    심호흡을 하며 모악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전주사람들이 등산하러 휴일날 올라온다

    완주 김제 모든 지역에서 모악산정상으로 몰려든다.

    노란 들국화  보라빛 야생화도 활짝 피어서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산이 내 마음을 알아주고

    모든 걱정을 얼음녹듯이 사라지게 한다.

    산이 있기에 내일이 즐거웁고

    과거를 내려다볼 수 있어

    조심스럽게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잘못 짚었다간 미끄러져

    챙피를 당하기 십성

    그래서 발걸음이 무거워 

    신중해진다.

    그래도 마음은 하늘을 날듯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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