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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산책가요일상생활 2022. 7. 7. 15:57
내장사에서 용굴암쪽으로 걸어가봐요 단풍나무 숲길 피톤치드 담뿍 받고 걸어가봐요 키다리 나무이파리들 온몸을 흔들리며 춤을 추고 있어요. 나도 덩달아 어깨춤 으쓱으쓱 단풍터널길 위를 보면 신록들이 빤질나게 반짝여요. 더위를 피하기위해 걷는 용굴암 가는 길 평탄한 산책길에 물이 흘러가는 골짜기 골짜기에서 물을 마시며 목욕하는 어치 나는 단풍나무 그늘에서 힐링하며 멋진 포즈취하며 걷고 있는 행복한 사람 야생화꽃에 한눈팔기도 하고 빠알간 열매에 매혹되기도 하고 산들바람에 절로 흥에 겨워 내 발걸음 가벼웁게 걸어가요. 바삐 서두는 것도 아니요 청정에어컨속에 더위는 어느새 물러가고 골바람 찬 공기에 등짝을 적신 속옷 어느새 찰랑찰랑 작은 옹달샘에 손을 씻고 세수 하니 뼛속까지 시원 여기는 작은 나만의 무릉도원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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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서래봉 가는 길일상생활 2022. 7. 2. 15:23
사슴목장에서 올라가는 길 산책길의 으뜸 그늘막은 단풍나무 이파리 폭염에도 끄덕하지 않고 꿋굿이 서 있는 나무들 계곡에선 물이 흘러가는 소리 어치가 내 앞에 서서 어서 따라오라고 발걸음 서너발짝 어차들의 놀이터요 삶의 터전 나도 너희들과 함께 오늘 내장산 서래삼거리로 산책나왔다. 가면 갈수록 높아지는 길 바람이 양쪽에서 불어와 땀이 밴 머리카락을 흩날려주었다. 편백나무숲길에 도착해서 마음 깊숙이 숨을 들이마신다. 삼림욕을 제대로 해서 내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싶다. 뭔가 찝찝하고 개운하지 않은 맘을 깨끗이 청소해주면 좋겠다. 서래 삼거리에 도착해서 왼쪽으로 데크길을 가면 서래봉이 나온다. 천정이 나무그늘이니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 가는 대로 천천히 여유를 갖고 데크길 계단을 올라가보자 사방이 막혀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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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 진달래꽃이여심연속 2022. 4. 2. 16:53
이 산 저 산 가리지 않고 저렇게 분홍색 꽃망울 터트리는데 너는 왜 이리 울상을 하고 움츠러들고 있니? 솔잎아래서도 돌무더기밑에서도 제각각 새색시마냥 단장하고 봄나들이 나섰다 누가 오지 않와도 좋아 그냥 평범하고 소박하게 산골짜기에서 사는 거야 솔바람소리 들으며 해질 녁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하며 반성하지 헝한 산등성이에 분홍빛 꽃을 피어 아직 혈맥이 멈춘 곳에 온기를 덥혀주는 거야 임이 그리우면 사랑노래 불러보고 산새들과 함께 산책하며 기분전환하자. 인생길 짧은데 무엇하러 마음 고생하며 속이 타서 애간장 녹이고 있느냐? 답답한 이내 맘 이제 진달래꽃속에 들어가 쉬었가 가렴 세상살이 잘도 돌아간다 나는 저만치 뒷처지는데 너만 힘이 나서 잘도 달리는 구나! 나도 이제 기운을 차리고 너한테로 달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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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있는 것이 아니야심연속 2022. 2. 28. 17:28
이제는 앞으로 가는 것이 두렵다. 내 앞엔 꽃길만 있는 것이 아니지 수렁창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온 힘을 다해서 빠져나왔던 길 걷고 걸어도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제자리에 멈춰서버리고 돌부리에 걸려도 헤쳐나가다가 갖은 고생끝에 정상에 닿으면 환호성이 터져나오지 지금은 초기단계 다리가 아픈 것이 아니야 굽이 굽이 고개를 넘고 넘어서 앞으로 앞으로 전진 앞날만 내다보고 뒤는 절대 돌아보지 말고 오로지 꽃길로 전진했지 정상에 닿으면 깊은 마음속까지 울려퍼지는 환호성에 그만 정신을 잃을 뻔 했지 정상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나를 ㅡ충전시키고 새로운 인생길을 찾으며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갔던 그 길 이젠 뒤돌아서서 거꾸로 가서 그 길과 친구가 되고 싶다. 나한테 사랑한다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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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려요심연속 2021. 12. 17. 16:30
여기가 하늘인가요? 아니면 땅인가요? 아니면 중간지대인가요? 무수히 많은 눈이 훨훨날아다니고 있어요 솜털같이ㅡ가벼운 눈. 세상을 꽁꽁 얼리고 있어요. 거실 소파에 누워서 창가 하늘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어요. 어린 시절 마루에 누워서 흰구름이 몽기작 몽기작 피어올라 하늘길로 걷는 걸 보며 행복의 세계를 꿈꾸었지요 지금은 아파트가 높이 솟아 가로막지만 틈새에서 자유롭게 비행하는 눈을 바라봐요.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눈이 내려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가봐요. 눈속에 파묻혀 길은 인적이 끊기고 온돌방 아랫목에 앉아 뜨끈뜨끈한 고구마를 후후 불면서 입안에 넣었다 놓으면서 소설책에 푸욱 빠져요. 낮인지 밤인지 헷갈리는 날 그래도 뭔가 추억을 만들어봐야죠. 집안에 먹을 것이 많으니 무슨 걱정이 있으리. 얼마 남지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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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의 마음여행심연속 2021. 12. 12. 16:07
코로나 팬데믹이후 누구나 도피처를 찾아서 떠나보자. 숨 한번 제대로 쉬어보자꾸나! 물질문명 만능시대에 인성은 종적을 감춰버리고 겉치레와 위선이 만연하는 사회에서 그나마 살아남을려고 안간힘을 다한다. 복면을 하다시피 서로 아는 체하지 않고 눈을 내리깔며 모른 체한다. 무언가에 쫓기다시피 길고 기인 날을 쉬지 않고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상풍경을 외계인이 사는 나라로 바꿔놓았다. 태생이 누군가를 만나서 조잘거리는 성격이 아닌데 그나마 세상구경을 나가서 견문을 넓히고 싶은데 우물안 개구리처럼 이땅을 벗어나지 못한다. 보고 싶은 사람과 만나서 감회를 나눠가며 정분을 쌓고 싶은데 왜 이리 변이바이러스는 현대인을 옭아매고 죽음까지 몰고 간단말이냐? 자나깨나 코로나 걱정 숨이 콱콱 막히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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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날심연속 2021. 12. 1. 15:00
솜털이 하늘에서 공중분해돼서 제맘대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곡예사 수많은 눈꽃송이 어디로 가나? 쉬지않고 하루종일 쏟아지는 눈꽃송이에 그만 모든 길이 막히고 인적조차 드문 산길 하늘길도 막히고 소통길도 막혀 방콕신세 창가에 내리는 눈은 나한테 반가운 겨울손님 낭만에 빠져 추억을 되씹으며 소녀시절로 빠져든다. 길도 하얗고 논과 밭도 하얗고 고랑도 하얗지 고랑에 빠지지않을려고 이리저리 발을 딛어보고 헛짚어보다가 고랑에 빠져 흠벅 적시는 발의 감촉 그땐 추운 줄도 모르고 바지가랑이가 젖어도 눈길을 마냥 걸었지 집에 도착하면 바지가랑이는 얼음으로 얼어서 딱딱한 고드름 눈이 덮인 산에서 꿩몰이한다고 신나게 산을 달리며 꿩을 쫓았지 처마밑에선 참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장난꾸러기들은 참새를 잡거나 알을 꺼내기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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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여행길따라 인생길심연속 2021. 11. 9. 14:44
가녀린 빗방울은 맞아도 좋아 단풍나무에 빗방울이 머물고 간 자리엔 영롱한 이슬방울에 보석을 꿰었나? ㅡ그 누구도 얼씬못하는 너의 매력앞에 세상 사람들은 그만 눈이 멀어버렸다. 거침없이 거대한 큐피드의 화살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방랑자가 되어 세상을 떠돌아다녀야하는 너의 숙명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구름낀 하늘에 햇살이 내비칠 때 잠시나마 찬란했던 청춘을 비춰보자. 불꽃처럼 활활 타오ㅡ르다가 꺼져가는 생명앞에서 지난날의 행복했던 사랑을 시로 읊으리라 닉엽이 수북이 쌓인 데크길 내 발자국 한 발 두 발 낙엽도 한 잎 두 잎 서로 한 몸이 되어 저수지 데크길을 걸어가네 저수지 물이 빤질빤질 물오리떼 헤엄치면서 물살을 가르네 나만의 힐링천국에서 히죽거리며 와장창 와장창 단풍잎을 밟으며 단풍잎을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