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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밤의 문턱에서
    심연 2018. 9. 15. 21:27

    귀뚜라미소리 귀뚤뛰뚤

    가을밤을 수놓는다.

    무언가 쓰고 싶은데

    단어는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티비 영화 대역들의 목소리

    귓전에 맴돌고

    가슴속 씁쓸함은 지워지지 않는다.

    뭘 잘못 먹지도 않았는데

    인생은 왜 이리 고뇌의 강을 건너야 하는지

    뭔가 토해내야 하는데

    토할 수 없어서

    끄적끄적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얼굴을 떠올려봅니다.

    지금까지 할 일은 다 하고 열심히 쉬지 않고 살아왔다.

    해가 갈수록 고뇌는 깊어가고

    주름살만 늘어갈 텐데

    그 시절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일거고

    생로병사앞에서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

    어느새 가을밤은 깊어가는데

    작은 조각들을 붙여서

    상처를 치유하며 가슴속 훈훈하게

    온기를 불어놓는 질화로가 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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