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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아름다운 햇살앞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빤질빤질
하이얀 꽃잎 봄바람에 휘날릴 때마다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싶었다.
나무위 새싹들의 물오름소리에
새 생명이활짝 웃으며 살아가는 날을 보곤 했다.
그렇게 새싹들의 녹색물결이 왔다가 가고
산벚꽃향기 맡으며
세상에 봄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냐?
죽도록 아름다운 봄이기에
꺼져가는 생명도
처절하게 아름다운 봄에
마지막 인사를 하며 떠나갔단다.
새 생명에게 인계하고서
그냥 후우 훌 하늘로 날아갔다.
봄에 그렇게 임을 떠나보내서
봄은 내겐 처절하게도 슬픈 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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