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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어서 잔득 기대에 부풀었다.아! 환호성 절로 지른다.아 ! 길가에 내리더니어느새 녹앗구나!아 ! 조금만 쌓이길 바랬는데..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자싸래기눈이 함박눈으로 변했다.쉬지 않고 께속 내리는거야.서울대설주의보가 전북으로 내려와 모든 걸 고꽁 얼어붙게 했다.얼마나 많이 내렸는지까무러칠뻔랬다.갑자기 휴교가 내려져집가 마당엔 애들로 야단법석이다.맘껏 눈사람 만들고눈싸움하고얼음집 짓는냐ㅇ온 정성을 다한다.마치 에스키모인이 사는 나라처럼..
너무 푸짐하게 내려 지구가 무너져내리겠다.얼마나 욕심을 많이 부렸으면지구가 더덜날 지경이니?조금만 참아보지그새 나타나서우리 어디 가지 못하게 발을 꽁꽁 묶어버릴래?마술을 부렸니?얼마나 굶주렸으면 쌀밥을그렇게 많이 지을수 있니?풍년이 든다네푸짐하게 함박눈이 내리네첫눈이 내리네사랑하는 사람둘이 손잡고 거닐어보세
찹살덕찹쌀떡형광들불빛아래서텔레비젼만 보던 아이들퍼득 베란다로 다가간다.떡장사 떡장사 가지마시오.옷 주워입고 계단으로 내려간 사이어느새 찹살떡 장사는 온데 간데 없다.
호적을 잘못 올렸지 너를 잊어버리고 그냥 놓아두었지 이름이나 바궈줄께 똑같으면 헷갈리네.이제 가을도 갔으니천천히 시간을 갖고 이야기나누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