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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계곡의 쉼터에서
지친 몸을 추스르다
갓바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느냐
마음과 몸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오는데 계곡물이 어찌나 귀청터지게
울리는지
걸음만 재빨라지네
하이얗게 물보라
더위는 싹 가시네
쉼터 나무침대의자에 앉아
곧게 뻗은 삼나무 바라보네
삼림욕이나 많이 쐬고 가세
나무침대의자에 누워서
하늟을 바라보네
삼나무곧은 가지가 하늘을 찌를듯이 뻗어잇네
두둥실 삼나무 가지타고 내 꿈도 날아보자.
게곡물소리가 요란하게 귀를 울리면
게곡물 물보라치는 소리에
정신이 퍼뜩 맑아져서
기억력 또렷또럿
작은 물방울 내 손등에 부슬부슬 내리네
여기서 낮잠이나 실컷 자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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