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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의 아픔
    심연속 2018. 5. 2. 20:46

    오늘 너의 얼굴 보지 못했어

    내일도 보지 못햇어

    하지만 사흘 후 가봤지

    앙상한 가지는 눈을 뜨고 봐도 없었지

    쭈르르르  쪽물이 흘러가면

    내 눈은 눈부셔 눈을 뜰 수 없었지

    어찌나 빨리 자라는지

    이파리 쑤욱쑤욱 돋아났어.

    순식간에 가지 이파리

    봇물처럼 떼지어 몰려왔어.

     녹색집회 광장에서

    자유의 슬로건을 내걸고

    오월의 역사를 개척했지

    피를 말리는 아픔을 견디고

    속으로 울음을 토해내면서

    마음을 갈고 닦아서

    빤지르르 빛을 내곤 했지

    공원묘지에서 곡을 하는소리

    연두색 이파리들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지만

    이날은 임께서 머얼리 떠나가셨다.

    산속의 녹음만 보면

    웬지 모르게 서러움이 복받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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