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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소리가 귓청을 울린다.
레미콘돌아가는 소리
아파트공사로 소음이 사방으로 퍼져
잠적할 수가 없어.
그래 그냥 너희들과 공존할 수 밖에 없어
장마가 언제 인가 싶어
엊그제 폭우로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어쩔 수 없이 직진하다가
목적지를 포기하고 도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어
인생길도 가다가 막히면
다른 길로 걸어가다가 갖은 고난은 다 겪었지
수많은 고갯길
수많은 평길
산길가다가 낙석이 떨어졌지.
가슴조이며 기다리다가
한참은 쉬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다가
지금까지 왔는데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까?
인생에서 반백년을 살아왔건만
여전히 마음속은 철부지 소녀적으로 돌아간다.
거울로 내 얼굴을 보면 깜작 놀래
그것도 안경쓰고 봐야지
그냥 보면 기분이 상하지 않지
주근깨 생기없는 얼굴
주름살이 늘어가고 흰머리는 새록새록 솟아나고
나이를 피해가는 방법은 없을까?
이제는 육체는 관심이 없어
너의 정신은 맑으니 이렇게 마인드 맵을 그리고 있어
어느새 햇살은 따갑게 세상을 비추어 폭염을 만들고 있어
길고 기 인 장마
폭우로 산사태 도로침수 농경지 침수
엎치고 덮친 격 재해
나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니 나도 뭔가 정리를 해야 돼
나만의 비밀대화 아무도 모를거야
이젠 감언이설 설탕발림은 내게 통하지 않아
그래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제각각 인생길이 다르듯 너도 너만의 멋진 길을 개척하렴
오늘 시간이 넉넉하니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렴
시간만 낭비한다고 서두르지 말고
빨리빨리 일등으로 나서지 말고
힐 링 힐 링 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