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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은 힘들었어요,심연속 2016. 12. 2. 21:24
누가 물어보면
그때 그 시절은 힘들었어요,
길을 가도 가도 끝없이 펼져지는 눈길
논인지 밭인지
물 웅덩이인지
심봉사 지팡이로 짚어가며
길을 찾아 헤매던 그 추억의 옛날이여
발목넘어서 무릎까지 눈이 차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갈 때마다
인생길 여정 고뇌를 몽땅 짊어지고 갔지?
누가 물어보면
지금 이 시절은 힘들을까요?
겨울로 접어들어 찬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내 살갗을 건드릴 때마다
내 걸음걸이는 쏜살같이 집으로 줄행랑친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어듬을 몰아내고 밝은 세상으로 가고 싶은데....
우리는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손을 잡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