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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만 되면
뒷산으로 쫓아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너의 정열에 그만 넋을 놓고 말았지
어머니품에 안긴 것처럼
낙엽이 차곡차곡 쌓여가면
내 몸은 마음속에
스케치하느라고 이리뛰고
저리 뛰고 산토끼가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