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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년시절의 추억
    심연 2014. 1. 18. 19:50

    마루에 앉아서 소녀는 마냥 흰구름만 쫓아갔다.

    파아란 하늘에 솜털구름이 부풀어올라서

    저족으로 움직였다.

    소녀의 눈은 마치  신기루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를  쫓아갔다.

    나도 크면 지구를 돌다시피 여행하리라

    남보란 듯이 멋진 인생 살거야

     하늘만 보며 공상에 잠겨있는 적이 많았다.

    밤이면 평상에 앉아있다가

    누워서 별을 찾느냐 밤하늘을 눈여행했다.

    동네모정에서 모두 손을 잡고 달맞이하며 돌기도 했다.

    정월대보름날 모두 분장하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밥얻으러 길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

    바가지에 찰밥을 받아서 한숟가락씩 떠먹는 재미

    여름날 저녁마다 잠은 안자고 동네아이들 운동회가 한참이었다.

    거기다 개똥병레가 불을 키면서 날아가면

    도깨비불이다고 무섭다고 도망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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