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속

은행나무 골목

목마와 숙녀 2017. 11. 11. 15:39

노오란 은행잎 풍성하게 나풀거리네

은행나무이파리 흔들릴 때미다 

가슴은 쿵쾅쿵쾅

바바리 깃을 세우고 둘이서 거닐던 골목길

세상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땅거미가 지고 붉으스름한 석양속

연인들의 이야기.

걸을 때마다 발길에 채이는 은행잎

가느디 가느다란 가지에 마지막 잎새

길 길을 잃고 헤매다가

세상살이 시험 테스트 중

부싯돌 사랑속에

변신하는 마음 온도계

어느 때는 십도

조금 있다 이십도

어느 때는 구십도

터지기 직전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언젠가는 고뇌의 늪속에서 나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