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속

눈 내린 날 나무이야기

목마와 숙녀 2017. 2. 12. 20:44

눈 내린 날 나무들은

하이얀 눈을 머리위에 이고서

저으기 아래 동네를 향해서

외치고 있었다..

내 가지에 쌓인 눈 좀 조금만 덜어가라고

파아란 하늘에 태양은 빛을 내면서

나무위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눈덩이가 우수수 은빛가루 땅위에 쏟아졌지?

등산객이 한 발자국 고개길 올라갈 때

갑자기 눈세례를 하는 나무

스한 봄날 바람한점없이 화창한 오후

빛바다마냥 파아란 하늘에

솜털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어저께 그렇게 하늘은 인상을 쓰며

실낱같이 부시시 바람을 타고 끝없이 내렸지?

변덕도 너무 심한 햇살앞에서

나무가지위에 앉은 하이얀 눈

대나무잎끝에 달인 미니고드름들

늘은 무진장 아름다운 설경속에

추억만들기 나섰다.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보고

불평만 한다면 예의가 아니지

마지막 설경을 내 가슴속에 꼬옥고옥 집어넣자.

얼음을 밟으며 뽀스락소리 들으며

산길아래로 내려가자.

목탁소리 들으며 오늘도 행복한 산행에

가슴 부풀어오르며 새날을 설계해보고

건강한 몸 건전한 정신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