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속

여름산

목마와 숙녀 2016. 7. 7. 18:15

신록이 우거진 산

나의 영원한 친구

자주 오라고 보깨지도 않고

무얼 가져오라고 부탁도 하지 않고

아무 때나 편한 시간에 오라고

느닷없이 찾아가도

 나뭇잎을 나풀거리며 반가워했다.

외로워 찾아가면

나에게 소곤소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름산이 아파트지나서 창너머로 보인다.

내일 모레 지나면

너에게로 돌아간단다.

조금만 기다려봐!

내가 지금 머릿속이 워낙 복잡해서

눈앞이 캄캄하다,

너의 푸르디 푸른 이파리로

내 머릿속을 맑게 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