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속

봄아 어서 오너라

목마와 숙녀 2016. 3. 5. 16:34

강풍이 불어서 걸을 수가 없어

머리카락 흩날리며

머릿속까지 봄바람이 불어와.

깊은 산속 계곡에선 칼바람이 돌고 있어

귀신소리 내며 회오리바람불어와

더 이상 무서워서 있을 수 없어

 전봇대에 봄바람이 지나가면

귀신의 집마냥 음산한 분위기에

세상에서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소리.

무시무시한 공포영화를 보는 거야

모든 어려움을 거쳐가야

봄이 오는가보다

아름다운 꽃은 그냥 꽃을 필 수가 없지?

그만큼 참고 견디며 이겨낼 줄 알아야지

따뜻한 햇살에 봄이 요기만큼 왔지.

봄비에 봄바람은 억세게 불어대지

우락부락 몸짓으로 봄바람이 불어오지

하지만 마음속은 따뜻한 벽난로야

우중충 비바람에 마음을 가눌 수 없었지?

부디 봄한테 내 마음을 전해다오

내 마음을 정리한 다음 너한테 돌아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