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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가을앞에
내 얼굴을 들여다봅니다.
항상 웃음지며 앞만 보며 살아온 날들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일에 얽매여
밤에는 지쳐 골아떨어져서 살던 날들
이젠 자꾸만 기운이 하나 둘씩 빠지는데
할 일은 자꾸만 늘어납니까?
성큼 다가온 가을앞에
내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이젠 어머니 걱정 끼쳐드리지 않는다고
편안히 맑은 공기마시며 새들과 벗삼아
가을날을 즐기시라고
쓸쓸히 지내지 말고 노래흥얼거리며
단풍잎따라 정열적으로 살았던 젊은 날을
그려보며 가을날 잘 지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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