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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저녁이 되면심연 2014. 10. 16. 20:23
가을바람에 억새들이 휘갈릴 때
웬지 모르게 쓸쓸해지고
허전함에 폭 빠져 계속 아래로
내 마음이 천근가량 내려 앉는다.
대낮은 지나고 오후 6시가 되면
내 마음과 단둘이 만나서
허전함을 달랜다.
낮동안 죽치게 돌아다니며
일하느냐 내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때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나도 내 자신을 되찾아야지
뭔가에 쫓기다 시피 바삐 사는 건 싫다.
이렇게 앞만 보고 내달리는 마란톤인생은 내 맘에 와 닿지 않는다.
오늘밤도 가을을 음미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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